새해의 마지막 쉬는 날, 늦잠자려고 했는데 회사에서 전화가 와가지고 깨버렸어요.그런김에 제가 계획하고있는 급여인상 내용에 대해혹 다들 어떻게 생각하실지 여쭤보려고 자게에 글 올리게되네요. 🙂 ㅎㅎㅎ내용이 길지만, 조언 부탁드려요..저희 회사는 사무실에 저희회사와 다른회사(사장님 동생분)가 같이 있습니다.전체적으로 연령대가 어르신들이고, 제가 처음 입사할 때는 저, 여직원 두명, 옆회사 여직원 이렇게 있었어요.2020년부터는 저희회사 직원들이 다 그만두고(한명은 정말 연말정산 시즌에 갑자기 그만둬서 엄청 힘들었어요..)옆회사 여직원도 그만둬서 현재 저는 제 1인분+나간 3인분을 하고있습니다.게다가 직원분들이 다들 어르신들이라 거짓말 안하고 정말 아무것도 못하셔서 제가 다 해야해요.회계 경리업무, 비서업무(사장님 병원 일정도 제가 다 짜드려요), 무역업무, 간단한 메일보내기, 스캔하기,복사하기, 복합기 고치기, 파쇄기 비우기, 코로나때문에 밥차리고 드리고 치우고 음식물 버리기,커피머신 고치기, 화분키우기, 그런거 잡다한 것까지 전부 다요..주말에도 메일이 안열린다, 외국에서 보냈다는 서류는 언제 오냐, 파일 다운로드가 안된다 이런걸로 전화가 오네요.어르신들은 여섯인데 다 저한테 시키니까 환장할 것 같아요.급여는 신입때 150 으로 시작해서 4년차인 지금은 200이에요.그런데 여직원들 업무도 너무 많고, 다들 점점 저에게 시키는게 너무 늘어 스트레스가 심해서이번에 급여를 250으로 올려주거나 직원을 한명 더 뽑아달라고 요구할까봐요.이 시국에 제가 너무한걸까요?하지만 업무는 이 시국 전보다 더 많아졌고, 저희는 무역업이라 많은 타격은 없어서 아닌 것 같기도 하고..조언좀 해주세요. ㅠㅠ
충분하게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인거 같아요
대표자입장에서도 지금 이상황에 글쓴이님이 원하는 걸 안해줄수가 없을꺼 같아요
다만 대표자들은 안좋아할 수 있다는거~~
잘 고민해서 앓는소리 흉내라도 하셔야 할듯
진짜 직원을 한명 더 쓰라하면 요즘 최저임금도 있으니까
오히려 그거 쪼개서 제 급여 올려주는게 사장님 입장으로도 이득이거든요.
그걸 이해를 하셨으면 하는 마음만 가득하며
지금 머릿속으로 어찌 말할지 언제 말할지 고민 중이에요. ㅠㅠㅠ
꼭 하세요. 암 말 안하면 할만한가보다 생각합니다.
그전 직원의 업무가 어떤건데 내가 주말까지 반납하여 그것을 다하고 있다 꼭 어필하시고
번아웃 와서 더이상 못하겠다
강하게 어필하셔야 합니다.
맞아요. 사실 급작스럽게 그만뒀던 사람도
오래 다닌 사람이었는데 급여올려달라는 말을 못하고, 회사에선 먼저 안올려주고, 지쳐서 나간걸로 사람들이 알고있거든요.
저는 그럴 수 없죠..! ㅠ
저같으면 올리는것도 올리는건데 사람 뽑아달라고 하는게 더 이득일듯 .. 급여인상했다가 ㅇㄹ처리못하면 니가 올려달래서 올려줬는데 이것도 처리못하냐 이런소리 100퍼 나옵니다 실수하면
그런데 사실 회사분들이 다들 어르신이고, 제 전에 갑자기 그만둔 분이 이미 일을 조금 엉망으로 하고나건거 제가 처리 중이었던지라..
진짜 여차해서 제가 그만두면 당장 메일도 못 보내시는 분들이고..
저도 할 말은 엄청 있을 것 같아서 막 무섭고 그렇진 않은 것 같아요.. ㅠㅠㅠ흡
임금 수준 대비 내가 수용할 수 있는 업무량의 상한선을 회사에 통보하고
회사의 반응을 기다려 보세요.
내 월급으로 나만큼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즉시 채용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보라고 하세요.
진짜 다들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뻘 나이신데
메일 하나 파쇄 하나 손으로 안하시고,
제 나이또래에 진짜 버틸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2-30대 사람들이 누가 점심시간 반납하고 밥차리고 밥나눠주고 설거지하고 음식물을 버리겠어요..